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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탈석탄 쓰나미'가 몰려온다...생존기로에 선 발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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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시센터 작성일 21-04-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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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으로 전기를 만드는 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그동안 막대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발전을 주력으로 성장해온 국내 발전업계는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빠른 전환을 하지 못하면 생존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열린 기후 정상회의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과제로 신규 해외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과 국내 추가 석탄발전소 허가 금지를 선언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인 만큼 국내 발전사업자들은 사실상 석탄발전 시대의 종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해외석탄 발전사업 공적금융 지원 중단은 한국만의 결정이 아니다. 이미 G20와 OECD 총 41개국 중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11개국이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세계은행, 유럽투자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 금융기관들도 석탄발전 투자 중단을 발표했다는 설명이다. 석탄발전을 지속하고 싶어도 국내외 신규 프로젝트 발주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전 세계 석탄화력발전 시장은 2015년 94기가와트(GW)에서 지난해 17GW로 줄었다. 국내에서도 이미 문재인 정부들어 신규 석탄발전 사업 허가를 받거나 새로 진입한 경우도 없다. 정부가 기존 석탄발전 산업생태계의 반발에도 탈석탄을 자신있게 선언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글로벌 에너지 생태계는 이미 석탄에서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로 패권을 넘겨주고 있다. 한국 정부도 이를 감안해 2034년까지 현재 58기의 석탄발전 가운데 28기를 폐지할 계획이다. 이미 올들어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발전 6기를 폐쇄했고 나머지 4기도 올해안에 폐쇄한다.한전은 지난해 10월 해외석탄발전 투자 중단도 결정했다. 민간부문의 탈석탄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56개 지자체·교육기관이 지난해 9월 탈석탄 금고를 선언했고, 한국전력도 지난해 10월 신규 해외 석탄발전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KB금융그룹, 한화금융그룹 등 민간 금융사도 석탄발전 투자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발전산업계의 발등엔 불이 떨어졌다. 가스복합 발전,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 유망분야로 사업전환을 제때 하지 못하면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선 각 기업은 정부차원의 강도높은 대책이 필수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국내 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신재생, 가스터빈 생태계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석탄산업을 태양광·풍력, 수소, 철강·시멘트, 석유화학 등 10대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키로 했다. 


한전의 발전자회사들은 특히 가스복합,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2030년까지 현행 37.4%를 차지하는 LNG·신재생 설비 비중을 63.6%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중부발전의 경우 현재 신재생에너지 설비만 903MW 정도로 GW급 재생에너지 사업자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최초 해상풍력인 탐라해상풍력(30MW)을 운영한 한국남동발전은 군산수상태양광, 새만금 수상태양광 등 새 먹거리 찾기에 한창이다.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등도 수소 등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심지어 원전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도 최근 수소연료전지발전에 대한 직접투자를 늘리고 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전환은 피할 수 없는 대세흐름이 된지 오래"라며 "석탄화력 폐지에 대한 합리적 보상방안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과 함께 기존 발전산업 생태계가 효율적으로 신사업 전환에 나설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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